*도서명 : 노을녘 산길 바람소리

*지은이 : 정 현 모

*발행처 : 한솜미디어

*쪽   수 : 296쪽 /

*판   형 : 변형사륙배판(B5) /반양장 / 본문 올컬러 인쇄

*정   가 : 15,000원

*출판일 : 2006년 8월 10일

*ISBN   : 89-5959-043-6 03810

 이 책은?

사진과 함께 엮는 산행에세이
서울의 지붕 북한산, 어느 때나 곧바로 심산유곡(深山幽谷)으로 들 수 있는 산.
바로 서울 도심의 북한산만큼 가장 가까이에서 접근하기 쉬운 산은 국내외 어느 곳에도 없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에서 수려하기로 손꼽는 산이라면 단연 설악산을 빼 놓을 수 없다.
설악산은 북한의 금강산보다 규모는 작으나 그 산에 못지않고, 입지여건상 수시 입산이 쉽고,
교통편이나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작가는 평생 철도 일에 종사하면서 틈만 나면 우리나라 명산의 사계, 낮과 밤 그 아름다움을
한 폭의 사진으로 담았다. 수십년을 산에 아름다움에 반해 몇 천 장의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들을 선별해 산행담과 함께  책으로 엮었다.  
 
산은 저녁에 보는 산과 아침에 보는 산이 다르듯이 작가는 불과 몇십분 간격의
신비한 분위기를 찾았다.
그 풍경을 한 장의 사진에 담기 위한 작가의 땀과 노력의 기록이
읽는이로 하여금 너무도 생생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책속으로... 
 
서울은 초만원이다. 나는 아침 일찍 북적거리는 마장동 버스터미널에서 속초행 버스를 타고 망우리 고개를 넘으면서 서울을 벗어난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고정된 생활 테두리를 벗어나 버스 창가에 기댄 채 먼 산과 들녘. 개울가나 온통 화창한 봄빛으로 장식되어진 풍경을 차창 너머 바라보며 지금 설악계곡으로 달리는 중이라고 생각하니 오랜만에 새장 안에 갇혔던 새가 날갯짓을 하며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 버스는 어느덧 홍천과 원통을 지나 설악산 한계령 고개에 들어서기 시작한다. 우측으로 보이는 너른 한계천에는 눈 녹은 맑은 개울물이 철철 넘쳐흐르고 한계령 주변 숲은 이제서  연초록 움이 트기 시작하여 마치 그림 같아 오래전에 그렸던 수채화 생각이 되살아나기도 한다.
매년 계절이 가고 오며 그때마다 느껴지는 감각도 달라지는 것은 당연 하겠으나 올봄은 사춘기 때 감성이 되살아나듯 나는 들떠 있었다.
가을산은 어느 때나 조용한 사색을 하게 하였었는데 이 봄은 나를 매혹하여 기어이 설악산으로 끌어들이고 말았다.
 
버스는 지금 한계령 고개를 넘어 오색으로 내려가고 있다. 오른쪽 방향으로 남설악 만물상이나 등선대가 내려다보인다. 남설악 깊숙한 계곡에 있는 주전골의 4계절 아름다운 정경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러나 나는 이날 천불동계곡으로 이끌려 가는 것 외에 더 생각 없이 지금 오색 남설악을 지나 버스가 빨리 설악동 쪽으로 달리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이날 버스는 예정한 대로 속초까지 오후 1시에 도착하여 곧바로 나는 설악동을 지나 설악산 천불동계곡으로 서둘러 들어가게 되었다.
 
설악산 상봉에는 때에 따라 5월에도 눈이 오고 진달래꽃도 그때쯤 되어야 피기 시작한다. 거의 6월 하지(夏至)무렵까지 북벽(北壁)에는 하얀 눈이 쌓여 있어 5월 이맘때에는 겨우내 쌓인 눈이 녹아 내려, 깊은 계곡의 폭포에는 갑자기 불어난 물이 철철 넘쳐 떨어지며, 깊은 웅덩이(沼)와 개울로 이어져 흘러내린다. 그리고 천불동계곡 하류 쪽 비선대와 와선대 가까이에 합류된 지점의 계곡은 넓고 큰 웅덩이가 만들어져 있어 이곳 천불동 계곡의 골이 위쪽으로 얼마나 깊고 웅장한 지를 느끼게 해 준다
나는 어느 때나 산을 바라다보면 그 때마다 은연중에 차분한 그리움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복잡한 세상의 인연을 끊고, 속세를 떠나 살 수 없을 지라도 가끔은 혼자서 마음속에 박혀 있는 그리운 산을 찾아간다. 그 곳 산길에 들어서 길을 따라 오르며 주변의 나무나 풀포기, 바위 등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과 바람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어렴풋한 대화라도 하는 느낌으로도 흐뭇한 즐거움이나 만족감을 갖는다.
 
<생략>
 
 - 본문 <봄날 설악으로 간 사연> 중에서 발췌
 출판사 서평
 
어느 때부터인가 혼자가 좋아 요산요수(樂山樂水)를 쫓은 작가,
어느덧 인생도 반백을 훨씬 넘어서며 그 은혜 속에서 한층 성숙되어져 왔단다.
이제 지난날 작가는 자신의 산행수첩을 들춰보며
그간 자신의 안에 머문 산은 얼마나 되는지,
많은 날 그 산길에 남긴 발자취를 따라 다시 걸어가며,
그 산길에서 있었던 생생한 순간을 사진과 함께 책으로 옮겼다.
 이 책의 차례
 
글을 시작하며
그리운 산길 / 8
 
제1부  아직 못 잊은 산행수첩 초고
봄날 설악으로 간 사연 / 15
북한산(北漢山)에 별당(別堂)이 있다 / 25
백운대에서 만나던 그 소녀는 / 30
망중한 설악산 호랑이 얘기 / 37
공산에 머문 보름달 / 44
연주암 느티나무 고목은 옛날이나 그대로인데 / 53
발길이 닿는 대로 떠나던 길 / 59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을 심은 뜻은 / 77
 
제2부  내외 설악을 들락이던 날
강행 공룡능선 야영종주 / 89
오토바이에 매달려가던 등산 답사길 / 96
여름휴가를 즐기는 지그잭 종주 캠프 / 104
절경의 공룡능선으로 연이은 등반 / 112
한여름 밤 추위에 떨었던 화채능 야영 / 121
산행 중 위기에서 탈출 / 134
 
제3부  철길과 산
철도산악회를 ‘산악연맹’체제로 바꾸던 시산제 / 159
대통령기 한국철도산악연맹 차지 / 165
행화촌 살구꽃잎 띄워 마신 마지막 이별주 / 170
토우회모임 산행 행보 / 179
 
제4부  산 사진을 찍던 얘깃거리
겨울잠을 깨는 새벽 인수봉 / 187
설경을 찍던 뒷얘기 / 193
북한산 비봉(碑峰) 촬영기 / 202
인수봉에 끌려 ‘사진전’ 열어 / 214
 
제5부  부록: 역사 속에 다시 보는 서울의 진산(鎭山) 북한산
1. 머리말 / 227
2. 북한산의 역사개관(歷史槪觀) / 230
3. 조선시대의 삼각산과 북한산성기(北漢山城記) / 242
4. 택리지(擇里志)의 강과 바다가 어우러진 산 / 255
5. 을축년(乙丑年, 1925년) 대홍수 / 258
6. 일제의 수난 / 261
7. 북한산의 선열묘역(先烈墓域) / 263
8. 북한산의 암봉(岩峯)과 계곡 / 271
9. 오늘의 북한산 / 280
10. ‘서울의 진산 북한산’을 쓰면서 / 288
 
글을 마치며
풍요로운 삶을 주는 산 / 291
 

 이 책의 지은이 소개

지은이 정현모
1937년 충남 공주 출생
전, 국립교통고등학교 졸업
한양대학교 토목과 졸업
철도청 퇴직(30년)
현재 궤도공영(주) 고문
       (사)한국철도시설협회 이사
       한국철도산악연맹OB 부회장
산사진 촬영(1981~현재)
개인 사진전 (1993. 11. 파인힐 갤러리 - 북한산 인수봉 3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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