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과거와 오늘의> 중국, 중국을 본다

*지은이 : 장 도 연

*발행처 : 한솜미디어

*쪽   수 : 319쪽 

*판   형 : 신A5(신국판) /반양장

*정   가 : 10,000원

*출판일 : 2007년 4월 10일

*ISBN   : 978-89-5959-098-8 03810

 이 책은?

문화대혁명과 개혁개방 초기 중국사회의 현실과
북한기행을 개인의 체험으로 생생하게 기록했다!
 
본 도서는 저자의 할아버지를 비롯하여 이름을 남기지 않은 수많은 조선인들이
서울과 만주땅 두 나라를 오가면서 나라의 주권과 독립을 위하여 일제 식민통치에 맞서
불굴의 정신으로 피흘려 싸워온 투쟁사를 그대로 반영한 내용이다.
또한 중국사회에서 40여 년이란 세월을 살아온 저자의 곤고하고 불행했던 한 맺힌 삶의  기록이다. 특히 본서의 내용중 북한기행은 우리가 몰랐던 북한의 처참한 실상을 그대로 전해준다.
 
광복후, 중국 만주 땅에서 중국 공산당이 장개석 국민당 군대를 물리치고 평화와 안정을 찾는
내전에서 조선민족이 이루어낸 무수한 업적과 공헌을 진실되게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주의 국가에서 수없이 일어나는 혁명운동 중에서 고통받은 사람들의 일대기와
중국문화대혁명이라는 광란 속에서 저자가 직접 겪고 본 일들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책속으로... 
 
마침내 희소식이 날아왔다. 평양에 가는 통행증이 내려왔던 것이다. 오빠 일행은 날듯이 기뻤다. 평양에서 작은아버지를 만나는 것도 기뻤지만 평양은 인간 천당,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곳이 아니던가? 이런 곳을 관람한다는 것은 참으로 기대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8월 중순의 어느 날, 오빠 일행은 해주에서 평양행 열차를 탔다. 승객들은 군인이 절반을 넘었다. 북한은 어디를 가나 군인들의 세상이었다. 열차가 설 때마다 군인들은 돌격 총을 받쳐 들고 열을 지어 열차를 포위하고 있었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제2차 세계대전 때의 장면을 방불케 했다.
 
그런데 아는 분들은 가만히 속삭였다.
“저 총은 실탄이 없는 빈총이래.”
당연할 것이다. 전국시대도 아닌 이때 그들이 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허장성세를 위장하는지,
그리고 왜 그런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는지 정말 모를 일이었다.
 
해주에서 출발한 열차는 동남쪽으로 나오다가 이름 모를 산맥을 굽이돌아 산 속에 멈춰 서더니 움직이지 않았다. 한참 후에야 소식이 왔는데, 앞에 가던 화물차가 레일 받침목이 썩어서 내려앉는 바람에 열차가 전복되었다는 것이었다.
이때에야 오빠 일행은 이곳 열차가 특별히 덜커덕거리며 좌우로 요동치는 원인을 알게 되었다. 레일 받침목이 오래되어서 썩은 것이 많기 때문에 열차의 진행이 원만하지 못하였다. 천만다행인 것은 앞에 화물차가 전복되었으니 망정이지, 뒤따르던 여객열차가 전복되었다면 어쩔 뻔했는가?
그 후의 결과는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쳤다. 하마터면 엉뚱한 산 속에서 숱한 희생자를 낼 뻔했다.
 
시간은 정말 더디게 흘렀다. 기차가 멈춘 지 10시간도 넘었다.
“목말라 죽겠소. 마실 물을 주시오!”
“먹을 음식도 주시오!”
승객들은 모두 목이 마르고 배고프다고 아우성을 쳤다.
참다못한 어떤 승객들은 주린 배를 해결하려고 차에서 내려 식량 사냥에 나섰다.
 
그때는 한창 풋옥수수가 무르익을 철이었다. 철길 옆에는 마침 옥수수 밭이 있었는데 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그 옥수수 밭으로 향하였다. 그들은 슬금슬금 옥수수를 따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승객 몇이 내려가서 옥수수를 따던 것이 시간이 지나자 너도나도 차에서 내려 그들을 따라 옥수수를 따기 시작했다. 그래도 누구도 상관하는 사람이 없었다.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약탈이 시작되었다.
 
차안에서 이것을 지켜보던 군인들까지 여기에 합세하였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배고픈데 어찌하랴.”
처음에는 하나둘씩 차에서 뛰어내리더니, 다음에는 무더기로 뛰어내려 옥수수 약탈에 가담했다.
사람들은 옥수수를 따더니 숲 속에서 마른 나뭇가지를 주워 모아 불을 지펴 구워 먹기 시작하였다. 급한 사람들은 옥수수를 날것으로 먹어 치웠다. 순식간에 옥수수 밭은 깨끗이 거덜 나고 말았다.
 
“아! 식량난, 식량난, 또 한 차례 식량전쟁. 이럴 수가?”
16시간 후 열차는 다시 달리기 시작하였다. 사고지점을 지날 때 보니 찻길 옆에는 아직도 화물차가 뒤집힌 상태로 산 밑에 나뒹굴고 있었다. 생각만 해도 머리끝이 곤두설 만큼 끔찍하였다.
여행길에 자칫 참변을 당할 뻔했던 것이다.
드디어 마음의 성지라고 불리는 평양에 도착하였다.
 
<이하 생략>
 - 본문<평양 방문> 중에서 발췌
 출판사 서평
 
본 도서는 저자가 중국 조선족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 온 경험에 대해 쓰고 있다.
가족사를 통해 중국 조선족이 중국혁명과 건설에서 한 부분을 떳떳이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오빠의 시선을 통한 북한기행문에서는 남북한 분단 상황 하에서의 중국 조선족만이 체험할 수 있는 재미나고 독특한 에피소드와 북한의 처참한 현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여성으로서의 성장 경험이 너무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특히 문화대혁명과 개혁개방 초기의 중국사회의 현실을 개인의 체험으로 생생하게 기록했다.
추가로 중국현대사의 큰 역사적 흐름 속에서 한 중국 조선족 가족과 여성이 경험한 삶의 생생한 기록이다. 현재 중국사회와 문화에 대해서나 해외 한민족의 역사 및 중국 여성사에 관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이들에게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의 차례
 
책 머리에       5
추천의 글․1     8
추천의 글․2     10
 
제1장 만주 벌판의 기적소리 / 15
1. 즐거운 옛 집         17
2. 나의 할아버지        23
3. 옥중에서     32
4. 고단한 여정  37
5. 두만강 건너  41
6. 조폐기와 안토니우스 바이올린         53
7. 잊을 수 없는 나날들  60
8. 나의 삼촌    72
9. 소련군의 진입        80
10. 광복을 맞아         86
11. 팔로군의 진주(進駐)         92
 
제2장 사회주의 중국 / 105
12. 계급획분(階級劃分)  107
13. 스쳐갔던 인연       112
14. 고향의 향기         116
15. 대약진과 나의 유년  122
16. 어머니가 있을 때    140
17. 소녀의 비가(悲歌)   148
18. 문화대혁명  170
19. 들국화 피고 질 때   180
20. 운명        194
21. 지상낙원    204
22. 개방의 물결         219
 
제3장 북한 기행 / 229
23. 1호 행사    231
24. 세 삼촌과의 만남    244
25. 평양 방문   263
26. 6․25 후의 사건들    273
27. 비 내리는 가슴      279
28. 변화        285
29. 한국여행    292
30. 인생이란?   298

 이 책의 지은이 소개

1952년 12월 12일(음력) 중국 흑룡강성 해림에서 출생
이후 중국 대경 유전에서 20여 년간 살아왔음.
두 아들이 중국에 있음.
1992년 한국에 정착
 
현재는 서울에서 별종통신업에 종사하고 있음.

* 본 도서는 교보, 영풍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전국 유명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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