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백두대간의 사계

*지은이 : 박 태 문

*발행처 : 한솜미디어

*쪽   수 : 304쪽 / 본문 올컬러 인쇄

*판   형 : 신국판(A5) / 반양장

*정   가 : 13,000원

*출판일 : 2008년 6월 10일

*ISBN   : 978-89-5959-154-1 (13690)

 이 책은?

백두대간 종주, 1,017일 동안의 기록
본서는 3년여에 걸쳐 백두대간 한 구간을 다녀올 때마다 일기처럼 기록으로 남긴 산행일지이다. 그것이 어느새 한 권의 분량이 되어 책으로 엮었다. 물론 백두대간을 이 한 권의 책에 다 담을 수는 없으리라. 그러나  지은이 나름대로 보고 느꼈던 점을 백두대간의 정보에 애끓는 산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세상에 빛을 보게 했다.
또한 본서는 백두대간 구간 별의 원색 최신 그림지도와, 산행중에 지켜야 할 사항 등이 팁으로 기록되어 산악인들에게 소중한 벗이 되리라.
 
백두대간 종주를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朝聞道 夕死可矣” 즉, “아침에 도(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는 공자의 말로 대신하고 싶다고 지은이는 회상하고 있다.
 책속으로... 
 
백두대간, 이는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동쪽의 해안선을 끼고 남쪽으로 맥을 이어 내려가다가 태백산을 거쳐 남서쪽의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르는 대한민국 국토의 큰 줄기를 이루는 산맥을 말한다.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한반도의 가장 긴 산줄기로서 남한과 북한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특별히 내세울 거 없는 인생의 허무함이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하여 떠오른 것이 백두대간 종주였다. 그 후 여러 해 동안 이 백두대간을 놓고 정보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물론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련과 고통도 따를 것이다. 게다가 생명의 위험도 수반하리라. 하지만 지금까지 함께해 온 나의 관념과 편견으로부터 벗어나서 이번 기회에 나의 한계를 시험하고 싶었다. 백두대간 종주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라고 했던가.
 
마침내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은 비록 복잡했지만 3년간의 백두대간 무사 종주를 기원하면서 배낭을 꾸렸다. 어릴 적 소풍갈 때 느꼈던 아련한 추억 속 설렘을 가슴에 안고 대형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백두대간 종주를 함께할 대원들의 마음도 들떠 있는 듯했고, 얼굴에는 긴장이 감도는 듯했다.
 
이번에 1구간 코스는 무박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대원들을 태운 버스가 스산한 가을바람을 헤치며 달리더니 새벽녘이 되어서야 미시령에 도착했다. 그런데 입구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 아닌가. 국립공원 이용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자원이 훼손되었거나 자연생태계 보전상 출입통제가 필요한 곳에 대해서는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여 출입을 통제했다.
 
처음에 계획할 때는 미시령에서 출발하여 진부령에 도착하는 구간으로 설정했었는데…. 일행은 어쩔 수 없이 급히 구간을 수정하여 진부령으로 발길을 돌렸고, 미시령으로 내려오는 구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시계를 보니 4시 40분, 새벽 찬바람을 안고 진부령에서 출발을 서둘렀다.
 
한치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암흑천지가 길게 이어졌지만 일행은 랜턴으로 포장도로를 밝히면서 걸어 올라갔다. 일행의 발걸음 소리에 놀란 풀벌레들은 조용히 숨을 죽였다. 그런데 새벽 정적을 깨면서 우리 일행을 즐겁게 해주는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였다.
 
“백두대간 완주를 축하합니다.”
 
그 순간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졌다. 아마도 그 팀은 우리의 종주코스와는 반대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출발해서 오늘 진부령에 도착하여 백두대간을 완주하는 날인 듯했다. 그 팀의 모든 대원들이 안전하게 무사히 종주하기를 마음 깊이 기원했다. 내가 완주한 듯 덩달아 기쁨을 맛보며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한참 동안 산길과 포장도로를 걸어서 알프스리조트에 도착한 후 인원을 점검했다. 배낭의 짐도 다시 단단히 챙겼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완만했던 산길이 급경사로 이어지면서 걸음걸이가 무거워졌다. 온몸에 땀이 흐르고 숨이 목까지 찼으나 일행 중에 누구 하나 힘들다는 말이 없다. 일행들의 거친 숨소리가 내게는 도리어 활력으로 전해졌다.
 
마산(1,052m) 정상에 도착하니 갑자기 시야가 넓어지면서 장엄한 향로봉이 한눈에 들어왔다. 주위에는 이름 모를 산들이 어둠 속에서 서서히 시야에 들어왔다. 행진을 계속하여 대간령을 지나 신선봉(1,204m)에 도착했다. 아득히 속초와 동해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신선봉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의 전경은 외설악에서 보는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었는데, 울산바위에 얽힌 전설을 떠올리게 했다. 설악산의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의 화려한 기암들이 장엄한 기세로 나를 압도했다.
이렇게 웅장한 풍광에 심취하여 산행을 하다보니 산행대장의 말씀이 떠올랐다.
“백두대간의 뜻을 음미하면서 산행을 해야 합니다. 그냥 무작정 걷는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산행을 즐기면서 해야 백두대간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즐기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아서 다시 한 번 백두대간의 의미를 되새겨보았다.
 
<생략>
 
 - 본문 <1구간(진부령~미시령)> 중에서 발췌
 출판사 서평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말한다.
본서의 지은이는 처음 1구간인 설악산 진부령에서 시작하여 마지막 36구간인 지리산 천왕봉을 끝으로 남한의 백두대간을 마치고 다시 백두산에 올랐다.
 
백두산 천지를 바라보며 느꼈던 그 감회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우리 민족의 성지인 백두산은 지은이에게 엄청난 충격과 감동을 주었다고 말한다. 천지를 보며 어떤 이는 입을 벌린 채 넋이 나가 있던 모습, 어떤 이는 합장을 하고 열심히 소원을 비는 모습, 눈시울이 붉어져 지은이를 바라보던 반백의 노인, 그 모습은 아마도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하리라.
 
"백두대간! 백두대간 종주를 위해서 3년 넘게 무던히도 애를 썼다. 비록 북한 땅을 뺀 반 토막 백두대간이라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달에 한 구간 내지 두 구간을 산행하여 3년이 지난 오늘 마침내 백두대간 36구간을 완주했다. 그리고 백두산 등반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그렇게 바라던 백두대간 종주를 무사히 마치던 날, 나의 인생에 있어서 이처럼 보람 있는 일이 있었던가.
사업을 하면서 목표에 도달했을 때에도 이처럼 감동적인 성취감은 느껴본 적이 없다. 물론 백두대간 완주의 기쁨을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성공의 감정과 비교한다는 게 어쩌면 우스울 수도 있다. 그 만큼 백두대간은 나에게뿐만 아니라 산을 좋아하는 산악인 모두에게 또 다른 세계로의 희망과 성공을 안겨주는 곳이다."
- 본문 <책을 내면서> 중에서
 이 책의 차례
 
책을 내면서 / 4
 
▪1구간(진부령~미시령)
백두대간 무사 종주를 기원하며 진부령에 첫발을 내딛다 / 10
▪2, 3구간(미시령~한계령)
공룡의 기괴한 등뼈를 연상케 하는 험한 암봉들의 능선을 따라… / 18
▪4구간(한계령~조침령)
잔뜩 찌푸린 짙은 안개 속에서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에 위안을 받다 / 30
 
▪5구간(구룡령~조침령)
버섯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형형색색의 버섯들을 관람하며… / 38
▪6구간(진고개~구룡령)
새하얗게 눈 덮인 두로봉 정상에서 멋진 일출을 감상하다 / 44
▪7구간(진고개~대관령)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와 싸우며 겨울산행을 강행하다 / 52
▪8구간(대관령~닭목령)
차디찬 대관령의 칼바람을 맞으며 이별의 감정 속으로 길을 나서다 / 60
▪9구간(닭목재~삽당령)
허리까지 오는 눈길을 헤치며 겨울산행에 나서다 / 68
 
▪10구간(삽당령~백봉령)
두리봉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엉덩이를 깔고 앉아 눈썰매를 타다 / 78
▪11구간(백봉령~댓재)
포근한 봄기운 속에서 짧은 봄을 아쉬워하며 마루금을 종주하다 / 86
▪12구간(댓재~피재)
새벽을 알리는 닭 울음소리를 들으며 발걸음을 옮기다 / 96
▪13구간(피재~화방재)
정적이 감도는 새벽산행, 신선한 밤공기만이 일행을 맞이한다 / 106
▪14구간(화방재~도래기재)
붉은 가을색을 뽐내는 남녘의 산들과 매혹으로 물든 단풍들 속으로… / 114
 
▪15구간(도래기재~고치령)
칠흑같은 밤중에 산속을 걸으며 깊은 사색에 잠기다 / 122
▪16구간(고치령~죽령)
하얀 눈과 함께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가슴속까지 파고든다 / 130
▪17구간(죽령~벌재)
소백산 허리를 감아오는, 구름도 쉬어간다는 죽령의 아흔아홉 굽이… / 138
▪18-1구간(작은차갓재~하늘재)
백두대간 남한구간의 중간지점인 차갓재에 도착하다 / 146
▪18-2구간(벌재~작은차갓재)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계절, 백두대간 마루금을 즈려밟다 / 154
▪19구간(하늘재~이화령)
기암·괴봉이 노송과 어울려 마치 그림같은 조령산 능선을 밟다 / 160
 
▪20구간(이화령~은티마을)
초록이 가진 소박함과 황홀한 매력을 풍기는 녹음의 계절에… / 168
▪21구간(은티 삼거리~버리미기재)
여름철 산하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나리꽃을 만나다 / 174
▪22구간(버리미기재~늘재)
백두대간을 힘차게 걸어, 땀 속에서 꿈과 희망을 발견하다 / 182
▪23구간(늘재~갈령 삼거리)
비를 맞으며 산천초목과 함께 운치를 즐기다 / 190
▪24구간(갈령 삼거리~신의터재)
마음속으로 은밀한 상상의 경치를 즐기며 야간산행의 매력에 빠지다 / 198
 
▪25구간(신의터재~추풍령)
석산개발에 희생된 백두대간의 가슴 아픈 현실 / 206
▪26구간(큰재~작점고개)
첩첩이 쌓인 암괴들과 깊은 계곡, 역사가 살아 숨쉬는 용문산 / 214
▪27구간(추풍령~괘방령)
구름도 자고 가고,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굽이마다… / 222
▪28구간(괘방령~우두령)
얼굴에 스치는 봄의 훈풍이 마치 사랑의 속삭임처럼 달콤하다 / 228
▪29구간(우두령~덕산재)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삼도봉 정상에 힘겹게 오르다 / 236
 
▪30구간(덕산재~신풍령)
태고의 신비와 자연미가 살아있는 삼봉산 정상에서 경치를 감상하다 / 244
▪31, 32구간(육십령~신풍령)
운무가 앞을 가리고, 나뭇가지에 핀 하얀 서리꽃 / 250
▪33구간(육십령~중재)
동강이 산자락을 굽이굽이 감싸고 흐르는 백운산에 오르다 / 260
▪34구간(중재~매요)
대간꾼들의 발소리에 놀란 시골개들이 곤히 잠들었던 마을을 깨운다 / 268
 
▪35구간(매요마을~고기리)
안개와 어우러진 푸릇한 솔향기가 마음을 적신다 / 274
▪36구간(고기리~천왕봉)
천왕봉 정상에 올라 백두대간 종주의 감격을 맛보다 / 282
백두산 등정(대련~연길~북파~서파)
에메랄드빛 천지의 위용에 마치 태초의 고요로 돌아간 듯… / 294 

 이 책의 지은이 소개

지은이 박태문
산이 좋아 산을 찾는다는 산악인이다.
백두산과 지리산을 비롯해 우리나라 땅의
크고 작은 산을 20여 년간 두루 등정한 경험으로
3년여에 걸쳐 진부령에서 지리산까지
백두대간 남쪽의 전 구간을 종주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민족의 성지(聖地)인
백두산 등정을 마쳤다.
 
지금도 틈틈이 산을 찾아 인생을 배운다는 그는
기업의 경영인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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